
온라인 디자인 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리더 캔바(Canva)와 한국 시장 강자 미리캔버스(MiriCanvas)는 각자의 강점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두 플랫폼을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비교 분석했습니다. 무료 버전의 한계, AI 기능의 차이, 가격 대비 가치,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실용성까지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최신 가격 정책과 기능 업데이트를 반영하여, 여러분의 작업 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프리랜서, 소규모 창업자, 마케팅 담당자, 교육자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선택 기준을 제시하니, 이 글을 통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무료 버전의 현실적 차이 (FREE)
디자인 툴 입문자나 프리랜서에게 무료 버전의 한계는 실질적인 선택 기준입니다. 캔바는 200만 개 이상의 템플릿과 450만 개의 무료 소재를 제공해 미리캔버스(템플릿 53만 개)를 압도합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캔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만 3만 개 템플릿을 제공하는데, 이는 미리캔버스 전체 무료 템플릿의 60%에 해당합니다.
AI 기능의 차이는 더욱 극명합니다. 캔바는 월 50회 AI 이미지 생성과 25회 텍스트 생성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미리캔버스는 AI 이미지 생성이 10회로 제한됩니다. 저장 공간도 캔바 5GB, 미리캔버스 1GB로 5배 차이가 나며, 이는 고해상도 프로젝트 파일을 다루는 디자이너에게 실질적인 제약이 됩니다. 무료로 최대한 활용하려면 캔바가 확실히 유리합니다.
한국 시장 특화 기능의 진짜 가치
미리캔버스는 2024년 1,300만 명에서 2025년 초 1,6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초고속 성장”의 비결은 철저한 한국 현지화입니다. 가장 중요한 차별점은 한국어 폰트의 명확한 라이선스입니다.
윤디자인, NHN고도, 포천시, 부산시, 제주도청, GS칼텍스, 한글과컴퓨터 등의 폰트를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와 함께 명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법적 안정성의 문제입니다. 클라이언트 작업 시 폰트 저작권 분쟁은 치명적일 수 있는데, 미리캔버스는 이 위험을 원천 차단합니다.
캔바도 많은 한국어 폰트를 제공하고 Pro나 교육 요금제에서는 사용자가 폰트를 업로드할 수 있지만, 각 폰트의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캔바도 최근 카카오 로그인을 지원하기 시작해 한국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AI의 현지화도 실용적입니다. 미리캔버스 AI는 동양인 인물 표현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피부톤, 얼굴형, 헤어스타일이 자연스럽고, 배경 제거 기능도 동양인의 검은 직모를 더 정교하게 처리합니다. 한국 기업 마케팅 자료나 공공기관 홍보물 제작 시 이런 차이는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플랫폼 통합도 강점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로그인은 기본이고, 네이버웍스 연동으로 기업 환경에 최적화됩니다. 비즈하우스와의 직접 연동은 디자인에서 인쇄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합니다. 이런 생태계 통합은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입니다.
⭐ AI 기능의 실질적 성능 차이

캔바의 매직 스튜디오는 2024년 TIME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으로, 50억 회 이상 사용되며 검증받았습니다. 25개 이상의 AI 도구를 통합한 이 시스템은 매직 미디어(텍스트→이미지/비디오 변환), 매직 디자인(AI 프레젠테이션), 매직 그랩(객체 선택/이동), 매직 익스팬드(이미지 확장), 매직 에디트(프롬프트로 이미지 편집), 매직 애니메이트(자동 애니메이션), 매직 모프(단어와 도형 변형), 매직 스위치(문서 형식 자동 변환 및 번역) 등을 포함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외부 AI와의 연동입니다. DALL-E, Imagen 등 최신 AI 모델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어, 캔바 자체 AI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브랜드 보이스 기능은 기업의 톤앤매너에 맞는 카피를 자동 생성하고, AI 보이스는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합니다.

미리캔버스의 미리클 AI는 범위는 좁지만 한국 사용자에게 실용적입니다. AI 프레젠테이션 메이커는 키워드나 업로드한 자료를 분석해 슬라이드를 자동 생성합니다. 주제에 맞는 템플릿 추천, 스타일 변경, 슬라이드 수 조절이 가능하고, 생성된 결과물을 자유롭게 편집해 PDF나 PPT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AI 라이팅은 한국어 문장 다듬기, 맞춤법 검사, 요약을 지원해 보고서나 제안서 작성에 유용합니다.
미리캔버스는 AI 비디오, AI 캐릭터, AI 아이콘, AI 로고, AI 일러스트, AI 배경 생성과 GPT 기반 3D 아이콘, 로고 메이커, 텍스트 스타일링도 제공합니다. 하지만 무료 사용자는 AI 드로잉 10회로 제한되며, 무제한 사용은 Pro 요금제가 필요합니다.
전문 인쇄와 협업 기능의 현실
인쇄물 제작에서 두 플랫폼 모두의 한계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캔바와 미리캔버스 모두 CMYK 색상 프로필을 지원하지 않고 RGB만 지원합니다. 이는 웹 기반 디자인 툴의 공통적인 한계로, 인쇄 시 화면에서 본 색상과 실제 인쇄물의 색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 인쇄물 작업을 위해서는 Adobe Illustrator나 Photoshop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캔바는 Pro 요금제에서 SVG 내보내기를 지원하며, 300DPI 고해상도 다운로드, 재단선과 도련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쇄업체들은 캔바 파일의 “제한된 내보내기 옵션, 원본 파일 백업 불가, 독점 폰트 문제”를 지적합니다. 캔바 프린트 서비스를 통해 직접 인쇄 주문은 가능하지만, 외부 인쇄소 이용 시 색상 보정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리캔버스는 비즈하우스와 직접 연동되어 국내 인쇄는 매우 편리합니다. 디자인 완성 후 바로 인쇄 주문이 가능하며, 명함, 전단지, 포스터 등 다양한 인쇄물을 지원합니다. 비즈하우스가 RGB 파일을 받아 자체적으로 색상 보정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색상 재현을 원한다면 인쇄 전 샘플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일 이메일로 두 서비스에 가입해야 연동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플랫폼 모두 간단한 인쇄물이나 색상 정확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작업에는 충분하지만, 브랜드 컬러가 중요한 기업 인쇄물이나 고품질 인쇄물 제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디자인은 캔바나 미리캔버스로 하되, 최종 파일은 전문 소프트웨어로 색상 보정을 하는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협업 면에서 캔바는 포춘 500대 기업의 95%가 사용할 정도로 검증되었습니다. 실시간 공동 편집, 버전 관리, 댓글과 피드백 시스템이 완벽합니다. 1000개 브랜드 키트 관리로 대규모 조직의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8개 SNS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링크드인, 핀터레스트 등) 예약 발행 기능은 소셜 미디어 마케터에게 필수입니다. 팀 보고서와 관리자 기능으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가격 정책의 실질적 차이
미리캔버스 Pro는 월 16,800원이며, 연간 결제 시 10% 할인되어 월 13,400원(연 160,800원)입니다. 무제한 프리미엄 템플릿과 사진, 10GB 개인 저장 공간, 생산성을 높이는 AI 도구 지원, 무제한 사진 배경 제거 기능, 7일간 작업 내역 확인 및 복구 기능을 제공합니다. 기업용과 교육용은 별도 문의가 필요합니다.
캔바 Pro는 연 99,000원(월 환산 약 8,250원)으로 미리캔버스보다 40% 가까이 저렴합니다. 프리미엄 템플릿 무제한 사용, 1억 4천만 개 이상의 사진, 동영상, 그래픽, 오디오, 브랜드 관리를 위한 브랜드 키트 1,000개, 배경 제거 및 매직 리사이즈 기능, 클라우드 저장 공간 1TB(미리캔버스의 100배), 대량 디자인 제작, 크기 조정, 번역 및 배경 제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 예약 등을 제공합니다.
팀용 캔바는 1인당 연 110,000원(최소 3명, 월 330,000원)으로 모든 Pro 기능과 함께 브랜드 확장 및 자료 통합 관리, 승인을 통해 브랜드 일관성 유지, 실시간 편집과 댓글 협업, AI로 브랜드에 맞는 텍스트 및 비주얼 자료 생성, 팀 보고서 및 인사이트 등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가격만 보면 캔바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더 저렴한 가격에 100배 많은 저장 공간, 수백 배 많은 프리미엄 자산을 제공합니다. 특히 교육 기관과 등록된 비영리단체에는 Pro를 완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한국에서는 LG U+와 제휴해 월 11,900원에 캔바 Pro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성과가 보여주는 미래
미리디(미리캔버스 모회사)는 2024년 매출 780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5년간 평균 52%의 성장률은 한국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증명합니다. 2022년 5월 MAU 140만 명에서 시작해 2025년 초 누적 가입자 1,600만 명 돌파는 놀라운 성과입니다.
캔바는 완전히 다른 규모입니다. 2024년 매출 25억 달러(약 3조 4,200억 원), 2025년 3월 ARR 30억 달러로 미리디의 40배가 넘습니다. MAU 2억 3천만 명, 유료 구독자 1,600-2,100만 명, 기업 가치 370-400억 달러(약 50조 원)의 거대 기업입니다. 18차례 펀딩으로 총 5억 8,9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전 세계 4,500명 이상의 직원이 일합니다.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캔바는 글로벌 표준이 되어가고 있고, 미리캔버스는 한국이라는 특정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습니다. 두 플랫폼이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하며 공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디자이너를 위한 최종 선택 가이드
미리캔버스를 선택해야 할 때는 한국 기업이나 관공서 클라이언트가 주 고객일 때입니다. 명확한 한국어 폰트 라이선스는 법적 분쟁을 예방하고, 동양인 특화 AI는 자연스러운 한국인 모델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53만 개의 한국 문화 특화 템플릿은 명절 이벤트, 한식 메뉴, 전통 문양 디자인에 즉시 활용 가능합니다. 네이버웍스를 쓰는 기업이나 비즈하우스로 인쇄를 자주 한다면 더욱 유리합니다. 다만 연 160,800원의 Pro 요금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캔바를 선택해야 할 때는 가성비를 중시하거나 글로벌 프로젝트가 많을 때입니다. 연 99,000원의 Pro 요금으로 1TB 저장 공간과 1억 4천만 개 프리미엄 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압도적인 메리트입니다. 무료로도 월 50회 AI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고, CMYK와 SVG 지원으로 전문 인쇄물 제작도 가능합니다. 팀 협업과 SNS 예약 발행 기능은 마케팅 에이전시에 최적입니다. 교육 기관이라면 무료 Pro 혜택을 놓치지 마세요.
결국 “어느 것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내 작업에 무엇이 더 적합한가”의 문제입니다. 순수하게 가격 대비 기능만 본다면 캔바가 우위지만, 한국 로컬 콘텐츠 제작에는 미리캔버스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무료 버전으로 두 툴을 모두 사용해보고, 주력 툴을 결정한 후 유료 전환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