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UX 디자인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UX 디자인의 핵심 개념 중에 하나이자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어포던스(affordance)’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어포던스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서 사물의 특성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암시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별도의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지 알 수 있게 하는 디자인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원래 심리학자 제임스 J. 깁슨이 소개했는에요. 나중에 도널드 노먼이 HCI(Human-Computre Interaction)와 UX 디자인 분야에 적용했습니다.
어포던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실제 어포던스(Real Affordances) :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실제 사용 가능성
- 지각된 어포던스(Perceived Affordances) : 사용자가 인식하는 사용 가능성
UX 디자인에서는 주로 지각된 어포던스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사용자가 어떻게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하는 것이죠.
어포던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관성 :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명확성 : 사용 방법이 명확해야 합니다.
- 일관성 : 유사한 기능은 유사한 어포던스를 가져야 합니다.
- 피드백 : 사용자 행동에 대한 반응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포던스는 어떻게 적용될까요? 몇 가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버튼 디자인과 링크 스타일
입체감 있는 버튼은 ‘누를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마우스를 올렸을 때 색상이 변하는 호버 효과는 ‘클릭 가능함’을 나타내고요.
위의 이미지는 네이버 홈페이지 나오는 언론사 리스트입니다. 각 언론사 로고에 마우스를 올리면 구독, 기사보기 등의 링크가 보입니다.
또한 hover 시 보이는 구독, 기사보기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밑줄이 나오면서 ‘클릭 가능한 링크’로 인식하게 됩니다.
입력 필드
텍스트 상자 모양은 사용자에게 여기에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
위의 이미지는 엔씨온의 서비스 견적 문의 폼입니다. 입력 필드는 보통 필드의 제목이나 부연 설명이 함께 나타나고 사용자가 적합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햄버거 메뉴 아이콘
주로 모바일 디자인에서 활용되는 햄버거 메뉴라고 불리는 세 개의 가로선은 ‘클릭하면 메뉴가 펼쳐진다’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위 이미지에서는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에 있는 햄버거 메뉴를 클릭하는 모습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햄버거 메뉴가 있다면 당연히 클릭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어포던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유사한 기능의 경우 유사한 시각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 관습을 활용하세요. 사용자가 익숙한 디자인 패턴을 활용해야 합니다.
- 사용자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입력 필드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은 경우 프로세스를 멈추고 경고를 주는 방식입니다.
- 단순화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를 제거해서 핵심 기능에 집중해야 직관성이 올라갑니다.
결론
어포던스를 잘 활용하면 사용자는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학습 곡선을 줄이고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