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UX, UI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UX 디자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제이콥의 법칙(Jakob’s Law)’을 알아볼까 합니다.
제이콥의 법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용자들은 다른 사이트랑 비슷하게 생긴 사이트를 더 편하게 느낀다.”입니다. 쉽게 말해서 “남들이 다 하는 것처럼 하세요.”가 핵심입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말하는 “모난 정이 돌 맞는다.”가 가지는 의미와 약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왜 이게 중요할까요?
이렇게 디자인해야 사용자가 덜 힘듭니다. 핸드폰을 끼고 사는 우리들은 다들 이런 경험이 한 번씩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 가입한 쇼핑몰이 너무 독특해서 장바구니를 못 찾는다던지하는 경험 말입니다. 보통 장바구니는 오른쪽 상단에 있는데 갑자기 다른 곳에 있다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제이콥의 법칙입니다. 즉, 사용자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다른 사이트들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길 원한다는 것이죠. 남들처럼 만들면 중간은 가는 겁니다. 왜냐하면 흔히 보던 디자인은 신뢰가 가기 때문입니다. 너무 튀는 디자인은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쇼핑몰의 경우 사용자가 편하게 제품을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까지 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어야 지갑을 더 쉽게 열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매율도 높아지겠죠.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
법칙을 알았으면 이를 잘 적용하는 것이 좋겠죠.
첫 번째는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경쟁사들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인기 많은 대형 플랫폼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해당 업종별이 가진 스탠다드를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업종별 스탠다드를 바탕으로 메뉴 구조 통일, 일관된 버튼 스타일 디자인, 대중적인 아이콘 활용 등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아주 조금만 적당히 새롭게 리뉴얼하기입니다. 핵심 기능의 경우 평범하게 남들과 비슷하게 가고, 부가 기능은 새롭게 시도해 보는 방식입니다. 또한 리뉴얼을 할 때에도 한 번에 많이 바꾸지 말고 조금씩 바꿔가는 것입니다.
쇼핑몰 상품 페이지
왼쪽에 상품 사진, 오른쪽에 정보와 구매 관련 버튼, 아래에는 상세 설명과 후기 등은 누가 봐도 익숙한 구조입니다.
국내 대형 쇼핑몰은 대부분 이와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특정 서비스에서 UI를 대폭 변경했다가 사용자들의 뭇매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가 많은 앱도 구조를 바꾸거나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변경된 경우 다시 기존 UI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합니다.
돈을 투자해서 업데이트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으면 난감합니다. ㅎㅎ
그렇다면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무조건 타사의 스탠다드만을 따라 하기 NO! 트렌드도 좋지만 무작정 따라 하면 우리 서비스만의 특징을 전달하기 힘들겠죠. 또한 타깃층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데 10대를 타깃으로 한다면 좀 더 과감하게 해봐도 되겠습니다.
또한 트렌드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장 동향 체크는 주기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P.S 가끔 jacob이라고 쓴 블로그가 있던데 Jakob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