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가는데 내일까지 도착하는 전골 밀키트 추천해줘.”

요즘 네이버 쇼핑 앱에서는 이렇게 문장으로 묻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검색창에 ‘밀키트’를 치고 필터를 하나씩 거는 대신, AI 쇼핑 에이전트에게 상황을 말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을 골라주는 방식이에요. 네이버에 따르면 에이전트 이용자의 70% 이상이 15자 이상의 구체적인 질문을 입력하고 있습니다.

이 에이전트 안에서 결제까지 끝나는 기능이 연내 시범 적용됩니다. 머니투데이가 9월 21일 보도한 내용인데, 셀러 입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몇 가지 있습니다. 추가 수수료는 없고, 네이버는 에이전트가 무엇을 보고 상품을 고르는지도 직접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을 사실 위주로 정리하고, 셀러가 스토어에서 먼저 확인해볼 것을 짚어봤습니다.

지금은 추천까지, 연내에는 결제까지

현재 구조에서는 에이전트가 상품을 추천하면 고객이 그 상품을 눌러 스마트스토어 페이지로 넘어간 뒤 구매합니다. 네이버는 연내 일부 상품군을 대상으로 상품 탐색과 추천, 결제까지 에이전트 안에서 이어지도록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상품군부터 적용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수수료 구조는 셀러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에이전트를 거친 거래에는 기존 스마트스토어 판매수수료만 적용되고, 추가로 붙는 수수료는 없습니다. 에이전트 안에는 현재 광고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는 6월 모바일웹과 앱으로 확대됐고, 연내 PC 버전까지 넓힐 예정입니다.

비슷한 서비스는 다른 곳에서도 준비 중입니다. 다음을 인수한 업스테이지는 상품 검색·비교·구매를 한 번에 하는 커머스 에이전트를 내년 초 베타로 열 계획이며, 결제 파트너와 수익 구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반년 사이 거래액이 이렇게 늘었습니다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는 2026년 2월 26일 베타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당시에는 디지털·리빙·생활 카테고리 중심이었고, 네이버는 상반기 안에 뷰티·식품 등으로 넓히겠다고 밝혔어요. 정식 서비스 전환 소식과 함께 7월 초 공개된 수치를 보면, 베타 초기인 3월 대비 6월 일간 사용자 수는 50% 이상, 거래액은 2.7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식 출시 후에도 증가세는 이어졌습니다. 네이버가 9월 17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식 출시 이후인 6월과 비교해 9월 기준 에이전트를 통한 대화 수는 약 60%, 거래액은 82% 늘었습니다.

에이전트가 무엇을 보고 고르는지, 네이버가 직접 밝혔습니다

9월 17일 배송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이정태 네이버 쇼핑 검색&AI 리더는 에이전트가 “상품 스펙과 실시간 배송 정보, 생생한 리뷰 데이터 등” 네이버쇼핑이 가진 쇼핑 데이터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해 구매 결정을 돕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송 쪽은 구체적입니다. 에이전트는 고객의 배송지를 기준으로 상품별 도착 예정일과 주문 마감 시간을 따져, 원하는 날짜까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상품만 골라 보여줍니다. “오늘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내일 새벽에 받을 수 있다” 같은 안내도 함께 나와요. 갑자기 아침저녁이 쌀쌀해졌다며 전기요를 찾으면, 배송이 빠른 상품을 우선 제안하는 식입니다.

추천 방식도 공개됐습니다. 에이전트는 질문의 의도와 상황을 파악해 쇼핑 기준을 먼저 제시한 뒤 상품을 추천하고, 추천 근거가 된 리뷰 등 이용자 콘텐츠의 출처를 모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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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토어에서 먼저 확인해볼 것

네이버가 밝힌 재료가 스펙, 배송, 리뷰라면, 셀러가 지금 점검할 수 있는 것도 이 세 가지입니다.

먼저 상품 스펙입니다. 사이즈, 용량, 소재, 구성품처럼 고객이 조건으로 물을 만한 정보가 상품명과 속성 항목에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상세페이지 이미지 안에만 적혀 있는 정보는 없는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다음은 배송 정보입니다. 에이전트는 도착 예정일과 주문 마감 시간을 기준으로 상품을 거르기 때문에, 스토어에 설정된 발송 정보가 실제 출고와 맞는지가 중요해집니다.

마지막은 리뷰입니다. 에이전트는 추천 근거로 리뷰를 분석하고 그 출처를 보여줍니다. 최근 리뷰에서 반복되는 불만이 있다면 상품 정보나 옵션 안내로 미리 풀어둘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상품이 수백 개가 넘는 스토어라면 이 점검 자체가 꽤 큰 일입니다. 속성값 채우기나 옵션명 정리처럼 반복되는 입력 작업은 사람을 붙여 나눠 맡기기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결제 시범 적용 상품군과 시작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가 수수료 없이 열리는 판로인 만큼, 발표가 나기 전에 스펙과 배송 정보부터 정리해두면 조건이 붙은 질문에서 내 상품이 빠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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